LED 라이트 다른 용도로 써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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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라이트
다른 용도로 써봤더니
글/사진 : 리스펙(respec.tistory.com)

첫 인상은 장난감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보조배터리로 샤오미가 돌풍을 일으킨 이후 출시한 LED 라이트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보조배터리의 악세서리 형태로 방향을 잘 잡았습니다. 구매한 보조배터리를 단순히 스마트폰 충전용도로 끝내지 않고 선풍기나 LED 라이트를 결합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통사마다 값이 상이했지만 요즘은 2-3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부담도 없습니다.

 

돈 천원도 안하는 LED 라이트

 

구매한 제품은 샤오미 정품이 아닙니다. 관련 제품군들의 예상외로 선전해선지 중국에서 값싸게 제조한 다양한 제품들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구매가격은 불과 790원. 할인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정상가도 천원 준반이면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대충 몇 번쓰다가 버린다고 해도 딱히 아쉬울 것 없는 가격입니다.

 

| LED 라이트를 구매했습니다. 보통 사은품으로 받던 제품인데 막상 필요하니 서랍안에 없었습니다.

 

보조배터리와 호환성을 따져봐야 겠습니다만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사실 LED 라이트가 애매한 포지션이기는 합니다. 예컨대 요즘은 어두운 골목길을 불 밝혀가며 탐험할 일이 없습니다. 전국으로 CCTV가 늘어가고 있고 대부분 가로등을 보수하여 길이 밝습니다. 캠핑이나 여행을 갈적에는 유리할지 모르겠지만 한 두개를 가지고 큰 활용성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주변 불빛에 민감할 수 있는 침실에서 옆자리 친구나 아내에게 피해주지 않고 독서를 한다거나 기타 용도로 활용한다면 가격 이상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 구매목적도 사실 다른 용도가 있었고 목표한 대로만 사용한다면 근 2-3년간은 큰 무리없이 제품 가치를 극대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45%할인에다 맞춤가격 할인을 더해 790원에 구매했습니다.

 

컴퓨터 점검을 위한 방향에서의 LED 라이트

 

컴퓨터 점검을 목표로 했습니다. LED 라이트를 점검과정간 어떻게 활용하겠냐 싶겠지만 두 가지 용도로 유용하게 썼습니다. 먼저 PC부품을 탈착할때나 케이스에서 마더보드에 연결된 나사를 조이거나 풀 때 빛을 밝힐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이 경우는 보조배터리 연결이 필요하긴 했지만 일반 라이트와 달리 좁은 공간에서 LED 라이트의 헤더 부분을 들이밀 수 있어 유용했습니다.

 

| USB포트로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활용이 수월합니다.

 

다음 용도는 구매의 주목적으로 USB포트를 체크 하는데 활용했습니다. 요즘은 USB 3.0과 2.0 할 것 없이 데스크톱 전후면으로 정말 많은 포트를 제공합니다. 새 제품을 구매한 시점에서는 별 탈 없이 활용할 수 있지만 2-3년 뒤 하나둘 문제가 생길때 쯤에는 어떤 포트가 고장 났는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때 각 포트마다 LED 라이트를 꼽아보면 정말 쉽게 고장 유무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불이 들어오는 포트는 정상적으로 전류가 흐름을 확인할 수 있고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해당 포트가 연결되어 있지 않거나 고장났음을 인지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는 것은 아니지만 이정도만 체크해도 컴퓨터 관리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 보통은 책을 읽거나 공간을 밝히는데 활용하지만 점검용도에서도 참 유용합니다.

 

전문 조립업체에서도 활용하는 LED 라이트

 

점검의 방향에서 재미있게 전문 조립업체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전동드릴 전면으로 LED 램프를 밝힐 수 있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번거로운 과정없이 LED 라이트의 작동유무로 포트의 이상을 판단합니다. 아무래도 값이 저렴하고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 처음 생태계를 만든 샤오미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개드린 방안 외에도 구부리기 쉬운 재질의 길쭉한 스틱 제품이기 때문에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나의 LED 라이트로는 빛을 모으기 어렵다면 값이 저렴한 만큼 5개, 10개 단위로 묶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LED 라이트를 사진촬영간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빛이 너무 적어 급하게 써야할 적에는 가장 가볍고 확실한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 품질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샤오미 정품제품도 비싸지 않습니다.

 

즉 얼마를 주고 구매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는 제품으로 보조배터리와 묶어서 판매하려고 기획한 샤오미의 아이디어에 감탄했습니다. 제품 자체는 전혀 새롭지 않은데 사야하는 이유를 제공한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또 호기심에 구매하더라도 전혀 부담되지 않는 가격까지 맞추었습니다. 근래에는 비록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생태계를 생각했던 회사인 만큼 다시 한 번 아이디어로 승부볼 수 있는 여지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