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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Rock H61M U3S3 메인보드 써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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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ASRock H61M U3S3
메인보드 써봤더니

글/사진 : 리스펙(respec.tistory.com)

 

 

중고 컴퓨터를 샀습니다. 덕분에 한달간 매주 주말을 헌납했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름방학 시즌을 감안해도 중고매물을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3세대 프로세서인 아이비브릿지 i5 3330과 GTX650TI를 달고도 35만원에 구매했습니다. 고급 알루미늄 케이스가 사용됐고 백패널만 없을뿐 기가바이트의 B75M이 함께 담겨있었습니다. 다만 유일한 단점은 짙은 담배냄새였습니다. 덕분에 VGA를 시작으로 파워서플라이와 메인보드를 바꾸면서 참 많은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구하기 힘든 1155소켓 메인보드

 

일반적인 방법으로 1155소켓의 메인보드 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옥션과 지마켓, 컴퓨존 같은 곳에서 대량 거래하는 업체들의 물품을 구매하면 그만이었지만 다만 얼마라도 아껴보겠다고 개인 물품을 뒤적이던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원하던 매물을 열흘정도 살펴봤지만 상태 좋거나 저렴한 물건은 게 눈 감추듯 사라졌습니다.

 

| 시행착오끝에 H61M 메인보드를 구매했습니다.

 

특히 M-ATX 사이즈의 B75M 보드는 인기가 상당했습니다. 램뱅크를 4개나 제공하는 기가바이트 제품은 다른 매물가의 두 배를 상회했고 급기야 5-6만원에 거래되면서 당시 새제품 가격과 얼마 차이나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4개의 램뱅크와 SATA3 및 USB 3.0을 포기하면 그만이지만 요즘 시기에서는 양보하기 쉽지 않은 옵션이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매물이 없다보니 B75M에서 H77M, H67M을 전전 긍긍하게 되었고 램뱅크를 포기한 후 H61M에서 적정한 제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제품을 만나기까지도 몇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구매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2-3세대 메인보드의 교체시점이 다가와선지 개인매물을 구매하는 일이 참 어려웠습니다.

 

세척된 중고보드가 3만원대

 

제품이 딱히 저렴하진 않습니다. 개인물품을 찾다 못해 컴퓨존을 통해서 중고 메인보드를 구매했습니다. M-ATX 사이즈의 1155소켓은 이제막 수리보드가 필요한 시점이라 그런지 인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어차피 양품의 제품을 만날확률도 적고 무상 AS를 꿈꿀 수 없었기에 차라리 돈 투자 더 하더라도 한달이나마 제품 보증을 받을 수 있는 메인보드가 필요했습니다.

 

| 컴퓨존을 통해 구매한 제품은 백패널과 사타선2개를 빠짐없이 제공했습니다.

 

구매가격은 삼만원 중반대로 한 차례 교체를 진행했습니다. 담배냄새가 나거나 구성품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초기 수령한 제품은 윈도우의 정상 설치가 불가능 했습니다. USB 포트 확인과 여타의 부속품의 컨디션을 체크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두번째 수령한 메인보드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누드테스트와 윈도우 설치까지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윈도우10 덕분에 시간도 많이 줄였습니다. 정품도 USB스틱으로 제공되서 간편했고 별도의 드라이브 설치없이 일사천리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기존처럼 몇 번의 시행착오, 특히 DVD롬을 장착하지 않는 요즘 시점에서 CD방식으로 설치를 진행하려 했다면 여러가지로 번거로울뻔 했습니다. 제품도 몇 몇 수리흔적이 있었고 불편한 모양새도 눈에 들어왔지만 담배냄새 없이 깨끗히 세척하고 건조시킨 제품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 담배냄새가 풍기지 않는 메인보드지만 기판에서 세 곳 정도가 부품이 탈착상태였습니다. 정상작동은 하지만 찜찜했습니다.

 

ASRock H61M U3S3 이것 때문에

 

사실 세척과 건조과정을 제대로 진행한 중고업체는 H61M만 지니고 있긴 했지만 컴퓨존에서는 B75M과 H67M도 취급했습니다. 가격차이도 약간나고 AS기간도 제공했지만 세척을 진행하지 않고 발송한다는 평가글들이 있어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또 H61M을 선택한 이유는 ASRock H61M U3S3이 동일 칩셋의 다른 브랜드와 달리 한가지 특징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 USB 3.0 두개 포트와 HDMI도 제공됐습니다.

 

전면 USB 3.0을 꼽을 수 있는 포트를 제공하진 않지만 후면으로 두 개의 USB 3.0 포트를 제공했습니다. SATA3도 함께 제공되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정도만 하더라도 USB 2,0의 답답한 속도를 경험하지 않을 수 있어서 마음 놓였습니다. 물론 요즘은 USB 3.0 확장카드를 이용해서 전후면 모두 USB 3.0을 이용할 수 있지만 만원 안팎의 추가비용을 또 들여야 가능했습니다.

 

내구성 부분에서 앞으로 얼마나 버텨줄지는 모르겠습니다. 최고의 선택은 스카이레이크를 뛰어넘는 가성비의 I7 2600을 잡았다면 더 좋았을뻔 했지만 현 시점에서 높아진 가성비의 3세대 i5를 잠시나마 헐값에 쓸 수 있다는 점이 여러모로 흡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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