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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플랫폼 하반기에 대박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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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X 플랫폼
하반기에 대박날까?

글/사진 : 리스펙(respec.tistory.com)

 

 

에즈윈이 데스크톱 CPU를 장착할 수 있는 베어본 PC를 출시했습니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STX 플랫폼의 베어본 제품이란 점으로서 스카이레이크를 장착할 수 있는 매우 작은 보드를 사용한다는 점 입니다. 이미 시장에 M-ITX 보드 제품군이 상당수 출시되었고 미니 PC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작아진 STX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STX 플랫폼인가?

 

요즘은 M-ITX로도 충분히 크기는 작고 성능은 강력한 게이밍 PC를 만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 대표격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관련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STX 폼팩터를 사용한 제품은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을뿐 소비자가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아무런 재료도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서론에서 처럼 몇일전 에즈윈이 국내에 처음 STX플랫폼을 활용하는 베어본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 에즈윈에서 STX플랫폼을 활용한 베어본을 출시했습니다.

 

아직은 애매하긴 합니다. STX의 진가를 확인하기에는 M-ITX를 장착한 베어본과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후자 역시도 충분히 모니터 후면에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고 크기 역시 책 한권 크기만큼 줄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닉스의 경우는 모니터 후면을 케이스로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조립식 올인원 케이스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왜 STX 플랫폼을 선택해야 하는가를 묻는다면 선뜻 답변하기가 어렵습니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생소한 플랫폼이기도 하고 관련해서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M-ITX 보다는 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외장형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지 않는 용도에서는 PC크기를 더 축소시켜 휴대성 까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더 얇고 가벼운 케이스가 등장한다면 데스크톱의 휴대도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컨대 스틱 PC만큼 혁신적인 크기로 줄일 순 없겠지만 본래 사용하던 PC성능은 그대로 하되 백팩이나 핸드백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와 두께 까지는 줄여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게라던가 이런저런 부분 생각하면 태블릿PC나 노트북을 대신할 수 없겠지만 비용적인 부분등을 감안했을 때 의외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볼 수도 있습니다.

 

가격거품 꼭 잡아야

 

대신 가격 거품은 꼭 잡아야 합니다. 유독 국내시장에서 유통되는 가격이 비싼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M-ITX의 경우 큰 보드에서 제공하던 기능과 성능을 고스란히 더 작은 크기로 담았다는 것으로 2배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곤 합니다. STX의 미래가 고성능 PC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많은 기능을 담기 보다는 꼭 필요한 알짜성능만을 제공하고 가격적인 메리트를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 가격이 비쌀 이유가 없어보이지만 출시가격이 저렴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디자인 취향분명한 마니아층도 그렇고 산업과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더 작고 뛰어난 성능 보다는 작지만 저렴하고 알찬 성능을 지닌 제품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컨대 한정된 데스크 공간을 굳이 다른 정리 물품을 사용하기 보다는 더 작은 PC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처럼 구축 비용이 일반 제품대비 더 들어갈 수 있다는 단점 때문에 선택을 고민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경우도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낮은 해상도와 느려터진 인터넷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했지만 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시점에서는 PC를 대신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가격은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할 당시보다 저렴해졌고 기능은 더 강력해 졌습니다. 대중화의 힘이었겠지만 M-ITX와 차별화 하기 어려운 현 시점에서는 가격을 낮춰 보급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 M-ITX는 고성능의 ATX보드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반기 대박은 글쎄?

 

이미 진작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STX 플랫폼이 인기를 얻으리란 추측을 하던 마니아들이 있습니다. 또 실제 기가바이트의 세미나에서 관련 질문을 던지고 국내 유통사도 향후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검토중이란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저런 예상과 준비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갖추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 STX플랫폼을 채울 수 있는 부품들이 등장해야 할 시기 입니다.

 

단순히 저렴한 값에 STX보드를 출시한다고 하더라도 더 작은 파워서플라이를 활용할 수 있는 케이스 제품군 출시가 없었습니다. 이제 막 에즈윈이 베어본 한 종을 출시했지만 더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지닌 제품들이 여러 브랜드를 통해 쏟아져야 합니다. M-ITX 처럼 소수의 마니아만 선택할 수 있다는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VGA처럼 목적과 성능만 분명하다면 선택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또 M-ITX의 경우는 동일 성능 대비 단지 크기가 반절정도 작은 것에 불과한 만큼 혁신적으로 작은 크기를 어필 할 수 있는 보조재들이 슬슬 등장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수개월 내에 관련 제품이 일시에 쏟아질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장 이 플랫폼을 활용한 PC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스마트폰과 별개로 무겁지 않은 고성능의 컴퓨터를 누구나 저렴하게 사용하는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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