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쇼핑몰,
종류도 많고 생각보다 빠르다
아, 피곤해.
요즘은 내가 쓸 물건 사는 것도 참 힘들다.
쇼핑이 참 그렇다.
택배상자를 받을 때는 그렇게 기쁘고 설레는데,
고르는 과정은 뭐이리 번거롭고 귀찮은지.
오프라인 매장이야 발품팔고, 입어보면 그만이다.
그런데 온라인 쇼핑몰 이용할 때는 돈주는 과정이 뭐이리 번거로운지.
특히 해외 제품 살 때가 정말 피곤하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필수다. 그리고 공짜다.
국내 과자값 보다, 일본 과자값이 더 저렴한건 내 착각일까.
개인통관부호까지는 이해가 된다.
괜시레 내 정보가 해외에서 둥둥 떠다니는걸 미리 막아주는 셈이니까.
시간도 십분 정도만 투자해서 깔끔하게 해결되니까 인정.
그런데 저렴한 물건 고르고, 배송대행지 설정하는건 별개의 문제다.
아무리 저렴해도 구글 번역기 돌려가면서 한두시간 녹아드는건 정말 힘이든다.
일본 제품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일상다반사다.
가끔은 차라리 웃돈 주더라도 과정이 조금 편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아뿔사, 정말 있다.
난 왜 황금같은 시간을 바닥에 뿌리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요거 한 번 먹어봐라. 맥주 한 잔에 한 봉지씩.
처음 샀던 메디큐토 압박스타킹. 인기 폭발이었다. 붓기가 쫙쫙빠진다며.
세 곳을 살펴봤다.
임의로 A사, B사, C사로 표현하겠다.
첫 번째 구매는 뭣도 모르고 무작정 결제를 했다.
배송비가 조금 비싸다는 생각을 얼핏했다.
그런데 원하는 제품 사려고 하나 하나 가격 비교하기가 귀찮았다.
웃돈 주고 끝났으면 이야기도 안했겠지.
배송받는데 열흘 걸렸다.
보름 뒤 야심차게 다른 쇼핑몰을 찾았다. 그게 B사다.
여기는 제법 유명했다.
제품 가짓수도 많았고, 심지어 카드결제까지 되더라.
배송도 빨랐다. 거의 절반수준인 5일.
문제는 카드 때문인지 C사를 만나고 나서 쬐끔 비쌌다는 걸 알게됐다.
이런 쇼핑몰을 직구쇼핑몰이라고 하더라.
이해 안되는 것은 아니다.
돈 벌려고 운영하는 사이트 일텐데,
정가에 배송비 얹어 판매할꺼면 굳이 한국어 홈페이지까지 제공했을까.
심부름값 붙는건 내 귀찮음을 덜어주는 일이니 이해할 수 있다.
정식수입해오는 제품 가격은 훨씬 더 비싸니까.
무엇보다 일본가서 면세혜택 받아도 나는 늘 바가지 쓰고 오니까.
실제 파스같은 경우는 지난 훗카이도 여행때 현지에서 샀던 것 보다 저렴하기도 했고.
일본 갔다온 사람들은 안다. 파스는 면세받아도 매장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C사다.
카드결제는 안된다.
대신 가격이 B사보다 싸더라.
또 쓰기 나름인데,
한 번에 돈 십만원 쉽게 녹이는 나에게는 배송비가 참 매력적이다.
몇 개를 사도 1만원에 배송비가 끝이라니.
카드 안써도 이건 횡재다.
아,
혹시나 해서 하는 이야기지만,
물건 살 때 150달러를 넘기면 안된다.
이건 사이트에 적혀있는 구매가격 기준이다.
한화로 따지자면, 15만원 정도에서는 컷트해야 된다.
안정성 따져서 더 낮추던가.
쇼핑하다보면 150달러 넘기는것 너무 쉽다. 관세 안물려면 적당히 나누어 사라.
이유가 뭐냐면,
기준 금액을 넘기면 면세혜택 못받고 관세내야 한다.
저렴하게 구매했다고 기뻐만 할 일이 아니다.
관세내면 그게 그거다.
그리고 잘나가는 의약품 살 때는
한 번에 6개까지만 가능하다.
요것만 알면 이득볼 수 있다.
일본 안가도 싸게 살 방법이 다 있더라.
일본 제품 쇼핑몰은 사이트가 참 많다.
장사가 잘될 것 같지는 않은데,
왜 이리 늘어났는지 선택하는 것도 피곤하다.
그래서, 써 본 것중 마지막 사이트인 C사만 슬쩍 링크걸어 준다.
감사해라. 시간 벌었다.
- 제품 수 많고, 배송도 빠르다.
- 5만원 어치 이상 살 때는 배송비에 이점이 있다.
아, 한 가지 더.
나라면 일본 여행가서 바가지 쓰느니,
여기서 미리 구매해두거나 현지가격 비교해보고 사올 것 같다.
여행지에서 캐리어 질질 끌고 다는건 정말 할 일이 못된다.
게을러서 그런지 너무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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