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베르세르크 2016
애니플러스로 시청해봤더니
글/사진 : 리스펙(respec.tistory.com)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한일 동시방영분을 기대할 수 없었는데 요즘은 케이블 방송이 잘되어 있다보니 실시간으로 동시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관련 커뮤니티도 호황을 맞이했습니다. 특히 이번 분기는 열띤 토론이 예상되는 작품도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베르세르크는 단연 압도적입니다.
일본 WOWOW와 애니플러스를 통해 동시 방영되는 본 작품은 기존 방영분의 스토리를 이어갑니다. 검풍전기 베르세르크란 이름으로 NTV를 방영된 것이 1997년 10월 부터 1998년 3월 까지인 만큼 거의 20년 만의 애니메이션화라 하겠습니다. 보통 이 정도의 시간이 흘러서 제작되는 경우는 기존 작품을 다시 손보는 경우가 많았기에 더 의미가 있습니다.
| 검풍전기 베르세르크 이후 거의 20년만에 새로운 애니메이션이 등장했습니다. 국내는 애니플러스를 통해 방영중입니다.
베르세르크는 특유의 거친 작화와 탄탄한 스토리 덕분에 고정 팬층이 두터운 만화입니다. 다만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그림체 때문에 연재가 정말 오래 늘어지고 있으며 무게감 때문인지 새로운 이야기를 오랜동안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사실상 2기 애니메이션이라 봐야할 이번 작품도 만화책의 연재분중 어디까지를 녹여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20년을 기다려야 완결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보자면 1기와는 달리 3D 콘텐츠가 사용된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해당 방식을 사용했던 기존의 애니메이션들이 썩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습니다. 또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3D 모델링에 그림을 덧 씌우는 제작방식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만큼 추후에는 2D의 수려한 일러스트 느낌을 앞지르는 날이 언제가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3D 표현이 아쉽기는 합니다만 특유의 고어한 느낌이 잘 살았습니다.
3D 표현이 거슬리긴 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이야기를 본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고어한 느낌과 19금 컷을 적당히 버무려내서 수위와 완급조절도 적절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기대를 많이 한 탓도 있지만 특유의 그림체를 이번에도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정확히는 이정도의 표현에 머물거라면 1기의 연장선상에서 기존의 방법을 이용하는 편이 나았을지 모르겠습니다.
| 달라진 가츠의 눈빛도 인상적입니다.
1화 용을 잡는 대검은 프리퀄에 해당하는 느낌으로 기존의 이야기와 현재 가츠의 상황을 잘 표현했습니다. 만화 원작과 내용상 차이는 없지만 약간의 각색이 최신의 트렌드를 반영해선지 더 개연성이 있었습니다. 성우의 표현은 조금 더 두고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색한 부분도 눈에 띄었고 아직 모든 등장인물이 나온 것은 아니기에 완결 시점에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2화에 해당하는 성철쇄 기사단도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다만 3D표현 만큼 거슬리는 과정된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마치 페이트 스테이나이트 제로 처럼 잘 만들어 놓은 작화에 코를 빠뜨린 느낌이 들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리얼리티를 살리려 했겠지만 몰입감을 저해하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액션신도 준수합니다.
거슬리는 부분들이 몇 가지 있었지만 아무래도 베르세르크 이기에 믿고 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화가 참 기대됩니다. 이미 만화로 한 두 번 정독한 내용이긴 하지만 확실히 만화로 보는 느낌과 애니로 보는 느낌은 다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전자를 선호 한다고는 하지만 때로는 애니메이션이 더 큰 감동을 전한다고 생각합니다.
| 애니플러스의 30자평도 긍정적 입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화수가 미정으로 기록된다는 점과 연재분이 완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디 까지 2기에 담아낼 것인지 의문입니다. 의례 사전 제작후 방영하는 것이겠지만 베르세르크이기에 걱정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시간을 맞추기 위해 현 상황에서 작화붕괴가 이루어 진다면 과거의 명성을 모두 잃어버리는 결과도 발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대략적인 느낌은 오프닝과 엔딩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대반 우려반 입니다. 기다려온 작품이 등장해서는 좋지만 잘 마무리 될런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애니플러스의 30자평은 호의적입니다만 주관적으로는 극장판 애니만큼 역대급 작화로 준비했다면 일본 애니사에 길이 남을 대작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남습니다. 모쪼록 남은 일정이 잘 마무리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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